부광약품 뮤코론캡슐, 안국약품 레보테놀정 등
한국MSD 스테글라트로도 올해까지만 공급

국내 제약사들이 수익성이 악화된 품목들을 구조조정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최근 매출이 저조한 품목들의 공급 중단을 예고했다. 공급 중단이 예정된 품목은 ▲뮤코론캡슐375밀리그램(성분명 카르보시스테인) ▲부광디유렉산정(성분명 지파미드) ▲부광케토프로펜주100밀리그램(성분명 케토프로펜) ▲부광에몰액(성분명 베타메타손발레레이트) 등이다. 부광약품은 이들 품목을 모두 오는 5월 5일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재공급 계획은 없다고 했다.

거담제인 뮤코론캡슐의 경우 동일한 효능효과를 갖는 기허가 품목인 ▲현대약품의 리나치올캡슐375밀리그램이, 고혈압제제 부광디유렉산정은 유사한 효능효과를 지닌 ▲유한양행의 다이크로지정(성분명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이 사용되고 있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통제인 부광케토프로펜주는 제네릭의약품 묶음 품목인 ▲삼청담제약의 삼천당케토프로펜주100밀리그램이 존재하고, 스테로이드용제인 부광에몰액은 유사한 효능효과의 의약품으로 기허가 품목인 ▲갈더마코리아의 데스오웬로션0.05%(데소니드) ▲부광약품의 클리스톤지크림이 있어 대체 가능하다.

안국약품도 레보테놀정12.5밀리그람(성분명 에스아테놀롤)를 공급 중단한다고 고시했다. 안국약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까지만 시장에 유통하고, 이후 공급을 중단한다. 레보테놀정의 최종 공급 일자는 오는 4월 30일이라고 전했다.

고혈압치료제인 레보테놀정은 시중에 해당 품목과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제제(아테놀롤 제제)의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공급 중단으로 인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MSD도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스테글라트로정5밀리그램(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L-피로글루탐산)를 공급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MSD는 5월 31일까지 스테글라트로정을 수입한 후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등 SGLT 계열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어 스테글라트로정의 공급 중단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MSD 관계자는 “낮아진 의학적 필요도와 다양한 대체제의 존재 등 종합적인 고려 끝에 내년 상반기부터 스테글라트로정의 추가적인 국내 공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현재 계획된 수입 공급 일정 상 마지막 공급 시점은 2024년 4분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의약품 ‘공급 중단’이 이어지는 것은 매출이 저조한 품목을 정리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제약사들이 공급 중단을 예고한 의약품들은 원료가 및 제조에 필요한 부자재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 반해, 유사한 품목이 시장에 존재해 판매량의 감소가 이어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제품들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판매량 적고, 수익성 떨어지는 품목들을 정리 중”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비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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