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성 부회장 대신 서진석 대표가 의장 맡아 진행
이사 보수한도 승인 포함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셀트리온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가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셀트리온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가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마친 셀트리온이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자사주 소각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셀트리온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통합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다. 그간 정기주주총회 진행을 도맡아온 기우성 부회장 대신 셀트리온 서진적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이날 주총은 제33기 감사보고 및 영업보고, (연결·별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일부 주주들이 회사에 불만을 제기하며 잠시 주총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어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함에 따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특히,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으로, 셀트리온은 기존 이사 보수총액 내지 최고 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은 56억원이다.

이에 서 대표는 “지난해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양사 이사회가 통합됐다. 양사 이사 보수 합산 총액은 112억원이다. 비슷한 규모의 상장사 평균 보수를 차용했으며, 신약개발 인력 영입 등 여러 가능성을 상정해서 책정한 것”이라며 “이사 보수 상향을 뜻하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국민연금이 해당 안건을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ESG 경영과도 맞지 않다”며 “올해 이사 보수 총액을 120억원 내로 집행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요구했고 서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다.

또 셀트리온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직책과 수석고문, 선임고문, 고문 등 고문 직급을 없애는 대신 수석부회장 직급을 신설했다. 또 신설된 퇴직금 지급배수의 경우 하위 직급에 해당되는 지급배수를 따르도록 했다.

서 대표는 폐회를 선언하며 “올해 짐펜트라 미국 직접판매(직판)을 앞두고 있고 저희가 개발 중인 신약 공개도 앞두고 있다.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주주들이 정기주주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청년의사).
셀트리온 주주들이 정기주주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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