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각 학교별로 학생과 교직원 포함한 특별편입위 구성 촉구

서남의대 특별편입을 놓고 원광·전북의대와 학생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각 학교에 ‘특별편입위원회’ 개설을 요구했다.

의대협은 22일 “원광·전북의대 학생과 학교 간에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관련 민원이 협회로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각 학교별로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하는 특별편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의대협은 “서남의대 특별편입과 관련해 장학 및 학사 성적 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으나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학생들이 이처럼 소통의 부재를 느끼는 것은 소통의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대협은 “특히 원광의대의 경우 학생과 학생회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정황까지 접수됐다”며 “원광의대생들은 지난 8월부터 서남의대 특별편입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공론화를 시작했으나 학교 측의 압박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대협은 특별편입위원회 구성을 통해 재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특별 편입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협은 “서남대 폐교가 결정됐지만 진정으로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너무 멀다"며 ”재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 학교는 특별 편입규정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미결로 남아있다”면서 “논의가 흐지부지되고 졸속적으로 특별편입학이 추진될 경우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의대협은 지난 19일 특별편입위원회 구성을 위해 원광·전북의대 학생회와 만나 서남의대 특별편입 상황에 대한 현안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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