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노년기까지 칼슘섭취 뼈 건강에 중요…우유 통해 영양소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하루 적절한 우유 섭취량은 얼마일까.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 시민강좌’에 나선 전문가들은 하루 두 잔의 우유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신명철 과장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신명철 과장은 이날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칼슘의 충분한 섭취는 뼈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뼈는 무기질과 유기질이 결합된 구조로 비타민 D와 K는 이 둘이 잘 붙도록 ‘접착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무기질과 유기질에 비타민 K까지 들어있는 게 바로 우유다.

신 과장은 “뼈에 필요한 영양은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D와 K, 마그네슘, 망간, 아연 등이다"라며 "우유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으로 비타민D를 제외하고 이들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칼슘 권장량이 1일 700㎎이지만 15년이 넘도록 칼슘섭취량은 제자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 과장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놀랍게도 남자는 국가 칼슘 권장량인 700㎎의 76%, 여자는 66% 밖에 섭취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1998년 조사와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1998년 남자는 칼슘권장량의 76.7%, 여자는 65.9%를 섭취했다”면서 “과거보다 잘 먹고 있지만 칼슘의 양은 늘지 않았다. 칼슘과 인을 보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우유다. 가격이나 편의성 대비 칼슘 흡수율이 높은 게 우유와 유제품이기 때문이다.

2006년 BMJ에는 칼슘 섭취가 골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1993년에서 2005년까지 여러 저자가 쓴 논문을 분석한 결과, 실제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골량이 증가했다.

신 과장은 “칼슘을 많이 먹으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객관적 결과”라고 강조하며 “칼슘의 충분한 섭취는 뼈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 성장기에 충분한 무기질 및 칼슘 섭취는 물론이고, 노년기에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 두 잔의 우유섭취가 적당하다”고 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 역시 하루 두 잔의 우유섭취를 권했다.

김 교수는 "지나치게 고기를 많이 먹거나 밥만 먹어야 한다는 인식은 오해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에 하루 1~2개의 우유가 포함되면 적절하다"고 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음식은 피해야 하는데 우유는 혈당을 느리게 올리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건강식단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가금류, 우유, 생선, 채소, 견과류, 과일 등을 많이 먹고 반대로 적색육류, 트렌스 지방, 설탕 많은 음식, 짠 음식은 피하는 게 건강한 식단"이라며 "지중해식 식단 등이 대표적인데 여기에도 우유 등 유제품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한편,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 강좌'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주최하고, 청년의사 신문(대표 양경철)과 팟캐스트 <나는의사다>가 주관하는 무료 시민강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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