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인 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 2018 (이하 IRSL 2018)이 14일부터 15일까지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내비뇨기과학회가 주최하고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소장 한웅규)가 주관한다.

IRSL 2018은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로 올해 12회를 맞았다.

세계 로봇수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을 필두로 미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10여 개국의 로봇수술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 해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임상분야에서 활용되는 로봇수술의 최신지견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IRSL 2018 에서는 최신 단일공 수술용 로봇기구인 ‘다빈치 SP 시스템’을 이용한 라이브 수술과 국산 수술용 로봇인 ‘레보아이’를 이용한 세미 라이브 수술 시연이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로 국제 심포지엄에서 정형외과 세션을 개설하고, 중재시술 영역에서 로봇활용에 대한 정보도 공유된다.

한웅규 소장은 “단순한 복강경 수술용 장비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국제 심포지엄에서 정형외과 세션을 개설한 점, 심장·신경혈관 분야, 영상의학 분야, 내시경 로봇 등 중재시술 영역에서도 로봇 활용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예년 행사와 차별점을 지닌다”고 했다.

또한 공과대학의 공학기술이 접목된 의료공학 세션도 개설해 차별화를 뒀다. 다양한 수술용 로봇과 의료과학에서 사용되는 로봇, 인공지능 등 의료용 로봇 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

14일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로봇수술기인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한 라이브 수술 시연과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라이브 수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한 소장은 “로봇 수술영역은 넓어지고 있다. 2013년 미국에서 단일공 로봇수술기의 프로토타입을 처음 봤을 때 이게 정말 가능할까 싶었다. 도저히 수술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시판을 하고 있다. 오히려 상처는 작아졌다”면서“정형외과 로봇이나 심혈관을 타고 들어가는 로봇이 있는데 마치 아이들 동화책인 ‘신기한 스쿨버스’같다. 로봇의 적용범위가 인체수술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Sam Atallah(Florida Hospital, USA), Tsung Lin Yang(National Taiwan Univ., Taiwan), Brett Fritsch(Sydney Orthopaedic Research Institute, Australia) 등 석학들의 강의도 예정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에 로봇수술을 처음 도입했으며 2018년 6월에는 단일기관 세계최초 2만례를 돌파하여 명실상부한 로봇 수술의 중심이 됐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로봇수술기 레보아이를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SP 시스템을 이용한 라이브수술도 시행했다.

로봇수술 도입 초기에 외과와 비뇨의학과에 머물던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총 14개 임상과목으로 넓혀 로봇수술에 대한 접근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