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과정으로 일본 다녀온 뒤 수동감시 대상자로 분류…20일 오후 1-2시경 결과 나올 듯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실습을 돌던 연세의대 4학년 학생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대실습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A학생은 지난 19일 인후통과 미열 등의 증상을 호소해 1차 검사를 실시했다. 1차 검사결과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되지 않았지만, 추가 검사소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차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2시 경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학생은 의대 특성화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일본에 갔다가 지난 8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특성화교육은 의대생이 의사로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히고 진로탐색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3~4주 간 외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다. 주로 병원이나 국내외 연구소, 관련 기업 등에서 이뤄진다.

A학생은 귀국한 후에 코로나19로 의심할만한 증상이 없어서 임상실습이 가능한 수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 수동감시는 대상자가 스스로 발열, 호흡기 증상을 체크해 변화가 있을 경우 보건소 등에 연락하는 것을 말한다.

연세의대 실습생들에게 전달된 실습취소공지(=청년의사 재편집)

A학생의 경과관찰 기간은 23일까지였으나 19일에 인후통과 미열 등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A학생의 재검사 소식은 각 실습생들에게 19일 저녁 8시 경 공지됐고, 강남 및 신촌 세브란스 실습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현재 120명 가량의 학생들은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의대 실습은 각 과별로 조를 짜서 회진, 외래진료 및 수술실 참관, 강의 및 증례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학생들은 회진 및 외래 진료 참관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권고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현재 A학생이 실습했던 곳의 소독은 완료된 상태"라며 "실습을 재개할지는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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