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스위크 ‘2024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선정
한국 대학병원, 소아과·내분비내과·비뇨의학과 ‘강세’

한국 대학병원들이 강세를 보이는 임상 분야는 내분비내과, 소아청소년과, 호흡기내과, 정형외과, 비뇨의학과, 신경과였다. 특히 이 분야에서 ‘빅5병원’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선정한 ‘2024년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평가에는 30개국에서 의사 등 의료 전문가 수만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산부인과를 추가해 총 12개 임상 전문 분야에서 상위 100~300위 병원을 선정했다. 순환기내과(cardiology)와 종양학(oncology) 분야에서는 각각 상위 300곳을, 소아과(pediatrics)는 상위 250곳, 심장외과(cardiac surgery)와 내분비내과(endocrinology), 소화기내과(gastroenterology)는 각각 상위 150곳, 신경과(neurology), 신경외과(neurosurgery), 정형외과(orthopedics), 호흡기내과(pulmonology), 비뇨의학과(urology)는 각각 125곳을, 산부인과(obstetrics and gynecology)는 100곳을 ‘세계 최고 병원’으로 뽑았다.

12개 임상 분야별 세계 1위는 모두 미국 병원이었다. 미국은 분야별로 가장 많은 병원을 명단에 올린 나라이기도 했다.

특히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은 12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메이오 클리닉이 1위를 차지한 임상 분야는 심장외과,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호흡기내과였다. 종약학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가 1위였다. 소아과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스턴어린이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이 세계 1위였다. 정형외과 분야 세계 1위는 Hospital for Special Surgery(HSS)였으며 산부인과는 존스홉킨스병원(The Johns Hopkins Hospital)이 세계 1위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4년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을 선정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4년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을 선정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국 병원, 소아과·내분비·비뇨의학 ‘강세’…산부인과는 세브란스만

한국 대학병원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분야는 소아과였다. 소아과 분야에서 한국 대학병원 29곳이 세계 최고로 선정되면서 미국(68곳)과 독일(32곳) 다음으로 많았다. 서울대병원이 세계 14위로 한국 대학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인 65위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외에도 이대서울병원(90위), 서울성모병원(100위)이 100위 안에 들었다.

내분비내과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미국(37곳)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병원인 21곳이 세계 최고로 선정된 나라였다. 특히 내분비내과 세계 TOP5에 한국 대학병원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이 3위, 서울대병원이 5위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메이오 클리닉과 매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서울아산병원이 내분비내과 1~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9위였던 서울대병원은 올해 4단계나 상승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비뇨의학과 분야 세계 최고 명단에는 한국 대학병원 11곳이 포함돼 미국(42곳)과 프랑스(12곳)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 대학병원 11곳 중 3곳이 세계 최고 TOP10에 들었다. 서울아산병원이 4위, 서울대병원 5위, 삼성서울병원 8위였다.

정형외과와 호흡기내과, 신경과 분야에서 한국 대학병원들은 명성을 드러내며 각각 11곳, 10곳, 8곳이 ‘세계 최고’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평가한 산부인과 분야에 이름을 올린 한국 대학병원은 세브란스병원 한 곳뿐이었다. 산부인과 분야 세계 최고로 100곳을 선정했지만 50위까지만 순위를 정하고 그 이하는 51~100위로 나타냈다. 세브란스병원은 51~100위 안에 들었다.

한국 대학병원은 산부인과 외에도 심장외과와 신경외과 분야도 약세를 보여 각각 2곳만 세계 최고로 선정됐다.

모든 분야에서 가장 많은 병원이 선정된 나라는 미국이었으며 그 다음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순환기내과, 심장외과, 소아과, 신경과, 신경외과, 종양학, 정형외과, 산부인과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 분석
뉴스위크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 분석

빅5병원 성적표는? 서울아산 5개 분야 세계 TOP10

한국 대학병원 중에는 빅5병원의 성적이 좋았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12개 임상 분야 중 10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 내분비내과(3위), 소화기내과(5위), 종양학(6위), 신경과(8위), 비뇨의학과(4위)는 세계 TOP10 안에 들었다. 순환기내과, 심장외과,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비뇨의학과 분야는 국내 1위였다.

‘세계 최고’로 선정된 분야가 가장 많은 한국 대학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심장외과를 제외한 11개 임상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평가한 산부인과 분야에서 한국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곳도 세브란스병원이다. 정형외과 분야 세계 TOP10에도 세브란스병원(10위)만 포함됐다. 신경외과 분야 세계 최고 병원으로는 한국 대학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만 선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1위를 기록한 분야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산부인과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각각 9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혔다. 서울대병원은 소아과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세계 14위로 한국 대학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소아과 분야 세계 241위로 한국 대학병원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종양학과 호흡기내과 분야에서 각각 세계 5위, 28위로 한국 대학병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서울성모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8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혔다. 서울성모병원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분야는 소화기내과로 세계 12위였다. 소화기내과 분야에는 은평성모병원도 세계 129위로 이름을 올렸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선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7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선정됐으며 심장외과 분야에 이름을 올린 한국 대학병원 2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뉴스위크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 분석
뉴스위크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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