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의원, 젊은 의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발표 후 필수·지역의료 기피 가속화
‘필수의료 지원 의사 有’ 발표 전 1357명→ 발표 후 49명
‘지역의료 하겠다’ 응답자도 발표 전 1241명→발표 후 132명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지난 1일부터 의대생과 인턴 1,7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의료대란과 총선, 젊은 의사 선문조사’ 중간발표 결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젊은 의사들의 필수의료 의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지난 1일부터 의대생과 인턴 1,7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의료대란과 총선, 젊은 의사 선문조사’ 중간발표 결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젊은 의사들의 필수의료 의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젊은 의사들의 필수의료 의지를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일부터 의대생과 인턴 1,7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의료대란과 총선, 젊은 의사 설문조사’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필수의료를 전공과목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의대생과 인턴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전후 1,357명에서 49명으로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관련 젊은 의사 설문조사 중간 분석 결과 그래프(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의대 증원 관련 젊은 의사 설문조사 중간 분석 결과 그래프(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지역의료 기피 현상도 악화됐다. 지역의료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정부의 정책 발표 전후 1,241명에서 141명으로 64% 줄었다.

더욱이 예비 의사들의 상당수는 해외에서 활동하겠다고 응답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발표 이후 의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응답자는 1,686명에서 400명으로 74% 감소했고 해외에서 활동하겠다는 응답자는 16명에서 967명으로 55% 증가했다.

의대 증원 관련 젊은 의사 설문조사 중간 분석 결과 그래프(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의대 증원 관련 젊은 의사 설문조사 중간 분석 결과 그래프(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또 의료대란을 주도적으로 해결할 주체를 묻는 질문에 정부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가 33%로 가장 많았고 젊은 의사들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15%,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는 14%로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정부의 강압적인 대응방식이 대한민국 의료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거라는 예고편을 이번 설문조사가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닌지 두렵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젊은 세대들에게 의업에 대한 절망감과 분노, 모멸감을 느끼게 한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대중에게 악마화 돼 전문가적인 존엄을 부정당한 예비의료인들이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사회적 책무의 진정성을 다시 갖게 될지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 국회가 국민들과 함께 대타협을 선언하고 소통과 설득을 위한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 조속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현 상황은 정부와 의료계, 정치의 공통 책임”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소통의 자세로 정부가 한 발 물러날 때 여야 정치가 타협점을 찾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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