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소속 최안나 醫 비대위원 주 원장 발언에 유감 표명
"긍지로 버티는 전문의 공개 모욕…원장으로서 할 행동인가"
대통령에 NMC 정상화 촉구 "총선 때문에 의료 붕괴 불러와"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은 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옹호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판했다(사진 출처: 대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정례브리핑 중계 화면 갈무리).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은 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옹호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판했다(사진 출처: 대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정례브리핑 중계 화면 갈무리).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이 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찬동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직격했다. 최 비대위원은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난임센터장이다.

최 비대위원은 18일 의협 비대위 정례브리핑에 나서 전날(17일) 주 원장의 긴급 기자회견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주 원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옹호했다(관련 기사: NMC 주영수 원장 “의대 年2천명 증원, 합리적 결정”). 국립의료원 전문의협의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사직 전공의 지지 성명을 두고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국립의료원 이름을 넣어 성명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부분에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다.

최 비대위원은 해당 발언이 "정부가 초래한 전례 없는 의료 공백 위기를 전력을 다해 막고 있는 전문의를 원장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라고 했다. 최 비대위원은 "의협 비대위는 국가병원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우리 회원들이 당당하게 대응하길 바라며 성원을 보낸다"고 했다.

주 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자진했는지 복지부 압박으로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가 "당직 하루 안 서는 원장"으로서 "국가병원을 지킨다는 긍지 하나로 버티는 전문의를 비이성적인 행동이라며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최 비대위원은 "과연 이게 원장으로서 이성적인 행동이냐"면서 "전문의가 단체행동하면 월급도 당직비도 받지 못한다고 회유하고 겁박했다. 기관장으로서 부끄럽지는 않나. 당연히 받아야 할 당직비 못 받을까 두려워 제자인 전공의를 보호하지 말란 말인가"하고 물었다.

주 원장이 국립의료원 명의 성명에 유감을 표한 것을 두고 "국립의료원의 위치와 무게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의료 붕괴 위기에도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주 원장과 복지부"라면서 "복지부는 온갖 압박으로 중앙의료원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는 정부에는 "국민에게 공수표 날리지 말고 지금 당장 국립의료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만들라"고 했다. 국립의료원은 지금 "전문의 중심 병원은커녕 부족한 월급과 복지부 갑질에 전문의가 떠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있는 국가병원도 정상화하지 못하면서 총선 때문에 이같은 사태를 일으켰다"며 "이제 민간병원까지 초토화되면 국민은 물론 미래세대까지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손해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고 나라를 이렇게 망쳐도 되느냐"며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물었다.

최 비대위원은 "의협 비대위는 국립의료원이 정상화돼 공공의료 기능을 중심적으로 하길 바란다. 지금처럼 세금만 낭비하는 허울뿐인 국가병원으로 남으면 국가적 손해"라면서 "차라리 당장 문을 닫고 공공·필수의료 살리기를 포함해 의협 비대위와 함께 원점부터 진정한 의료 개혁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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