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하고 다소 의존적인 환자 A가 있다. 그에게 치료의 첫 번째 선택지와 두 번째 선택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결정은 전적으로 환자에게 맡겼다. 그런데 환자 A로부터 “그래서 둘 중에 뭐가 좋다는 거에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이번에는 의심이 많고 굉장히 신중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환자 B에게 치료의 첫 번째 선택지와 두 번째 선택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다. 의사는 환자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앞으로 첫 번째 선택지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 B로부터 “왜 제 의견은 묻지도 않고
우리는 수많은 네트워크 속에 살고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친구를 맺고,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만든다. 수십명의 친구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수백명, 수천명과 친구를 맺으며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다.네트워크는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의생명과학 영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작게는 유전자, 단백질, 세포부터 크게는 질병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그리고 의생명과학 영역의 수많은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학문을 바로 네트워크 의학이라고 한다.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정보의학교실 한현욱
인권의학연구소가 지난 23일 열린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공개한 실태조사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한 의대생 인권 상황을 보여줬다. 언어폭력은 다반사에 신체폭력을 경험한 의대생도 많았다. 이같은 인권 침해는 대학은 물론 임상실습을 받는 병원에서도 있었다. 연구소가 제시한 해결 방안은 인권교육 실시, 정기적 실태조사, 의대 내 권위주의적 문화 철폐, 가해자 엄중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이었다. 하지만 의대생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필요한 대책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원 부회장의 제안이
건국대병원 진료협력센터가 지난 17일 협력의료기관 관리자(58개 병·의원 직원 103명)를 대상으로 병원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건국대병원 감염관리팀 최정화 팀장이 강의를 맡아, 의료기관인증평가에서 알아야 할 병원감염관리에 대한 지침과 임상현장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건국대병원 유광하 진료부원장은 “최근 병원 내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국내 감염 관리 정책이 단발성이 아닌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 세
2018년의 마지막 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외래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일년 전 자신을 입원시키고 진료했던 의사를 예약 없이 찾아온 환자. 그 환자는 결국 자신의 병을 인식하지 못한 채 나쁜 사람이 되었습니다.임세원 교수가 우리 곁을 떠난 이후 국회에는 보안시설 강화, 보안요원 배치 등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고 폭행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27개나 발의돼 있습니다. 안전한 진료환경,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상문을 만
‘환자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몸바쳐 헌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곳에서는 근심없이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그립습니다.’‘잊지 않고 살겠습니다.’지난 12일 故 임세원 교수 추모식이 열린 고려대 의과대학 유광사홀 앞에는 고인을 그리워하고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후배, 환자, 동료들이 작성한 글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 그리움들의 끝엔 환하게 웃는, 그리고 의연함이 엿보이는 임 교수가 자리하고 있었다.의사의 길을 걷는 기자 또한 숙연한 마음으로 그의 앞에 국화 한 송이를 올려놓았다.그렇게 하나 둘 그를 기리는 이들의 발걸음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의 바이오제약사 ‘3S 바이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B8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3S 바이오에 위임,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에 대해 협업하게 된다.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 등을 지급받게 된다.한편, WHO에 따르면 중국 제약 시장의 성장률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0%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
보령중보재단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용인에서 종로구 지역아동센터 예비중학생들의 올바른 인격 형성과 성장을 위해 ‘예비 중학생 날개 달기 캠프’를 진행했다.캠프에 참여한 예비중학생 30여명은 1박 2일 동안 목공예체험, 역사탐방, 직업체험 등 현장학습을 하며 추억을 쌓고, 중학교에 먼저 진학한 선배와 토크콘서트를 통해 새롭게 맞이하는 중학교 생활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캠프에 참여한 종로구 지역아동센터 교사는 “날개 달기 캠프를 통해 중학생으로서의 마음가짐과 건강한 또래관계를 만들어가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