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앞으로 의료계·교육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공의와 교수 사직 등 의료계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6일 서울의대에서 의료계 주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료개혁과 관련한 현안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교육부 이주호 장관 겸 사회부총리, 국무조정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 등 정부 측 인사와 의료계·교육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의료계에선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윤을식 회장 ▲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찬수 이사장이 참석했다. 교육계에선 ▲고려대 김동원 총장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연세대 윤동섭 총장 ▲울산대 오연천 총장 ▲가톨릭대 원종철 총장 ▲서울대 윤영호 기획부총장이 배석했다.

이날 한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을 위해 하루속히 전공의 사직 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자리에 초청해준 서울대 총장에게 감사한다”며 “오늘 교육부·복지부 장관과 함께 나왔다. 의료계와 정부 간 현안에 대해 두 장관이 함께 논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료계의 여러 현안 때문에 국민과 환자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해당사자들과 건설적인 대화체를 구성해 서로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공식적인 대화 채널이 없어 어려웠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화체가 구성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오늘처럼 의료계 교수들, 의료 교육과 병원에 연관된 총장들과 논의해본 적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동안 의료계와 공식적인 대화 채널이 없어 정부의 진심을 제대로 설명하고 전달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여러 사항으로 대학과 병원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교육계와 대화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자리를 통해서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체가 구성되길 희망한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고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