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학생 비대위 규탄 성명 내고 사과와 사퇴 촉구
"서울의대 교수직 정계 진출 도구로 이용…제자로서 유감"

서울의대생들이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에게 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김 교수를 더는 스승으로 인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

서울의대 학생 비상대책조직인 서울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지난 14일 규탄 성명을 내고 김 교수가 "통계를 왜곡하고 정치적 이익을 좇는 발언으로 서울의대 명예와 가치를 더럽히고 있다"며 사죄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이를 두고 서울의대 비대위는 "의사를 돈벌이에 혈안된 이기주의 집단으로 몰아가도 의료 정책 의견이 다를 뿐 학생과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만큼은 동일하다고 믿었다"며 "그러나 의료계에 대한 악의적 비난으로 그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자리를 얻어냈다는 소식만 돌아왔다"고 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의사 윤리와 바람직한 의료 제도를 다루는 인간사회의료 교과목 교수인 그가 뒤에서는 정계 진출을 위한 도구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했다"며 "이런 이중적인 태도에 제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김 교수를 "정책 세일즈맨"으로 규정하고 그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라는 직책을 내세워 "현 상황의 본질을 교묘하게 호도하는 어떠한 행위도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 건강권 보장과 의료 위기의 정상화를 조속히 바라는 미래 의사이자 서울의대의 양심으로서 규탄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대 교수 직위를 앞세워 의사 집단을 무분별하게 비난하는 국민 선동을 중단하라"면서 "본인의 이중적 행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서울의대 구성원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버리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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