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과 협의해 분원 설립 가급적 되지 않도록 지도
보건복지부가 수도권에 설립 예정인 6,000여 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분원 설립에 직접적인 제동을 걸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19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현 의료체계도 문제지만 수도권에 예정된 대학병원 분원 설립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수도권 분원 설립 6,600병상은 각 병원 계획을 다 모아보면 진행 정도가 매우 다르다”며 “그래서 복지부가 지난해 병상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그때 서울과 수도권 분원 설치에 대해서는 기존 허가보다 더 절차를 강화해 추가 규율을 받도록 시스템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원 설립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고 6,600병상이 다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계획을 들여다보면 아직 병상 계획이 명확하게 서지 않은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해당 병원 측과 좀 더 긴밀히 협의해 가급적 분원 설립 형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11월 기준 대형병원의 수도권 분원 설립 추전 현황을 보면 ▲서울대병원 경기 시흥 분원 800병상 규모 ▲서울아산병원 인천 청라국제도시 분원 800병상 ▲연세의료원 인천 송도 분원 800병상 ▲아주대병원 경기 평택과 파주 분원 각각 500병상 ▲고려대의료원 경기 관천과 남양주 분원 각각 500~600병상 ▲인하대병원 갱기 김포 분원 700병상 ▲가천대길병원 서울 송파 분원 1,000병상 등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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