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남성 의대생 대상 군 휴학 설문조사 시행
419명 이미 현역 입대 신청…의대협 "더 늘어날 것"
政 "동맹휴학 인정된 건 없어…복귀하도록 최선"
동맹휴학에 나선 남성 의대생들 다수가 현역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동맹휴학 자체가 인정되지 않은 만큼 학업으로 복귀하도록 의대생을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남성 의대생을 대상으로 군 휴학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협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체 의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5,016명 응답)를 공유했다.
공유된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2,460명이 현역으로 입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중 419명은 이미 현역 입대 신청을 마쳤다. 2,460명은 현재 의대 입학 정원인 3,058명의 80%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설문이 마감된 13일부터 병무청이 ‘2024년 현역병 입영 일자 본인 선택 접수’를 시행해, 의대협은 실제로 현역 입대를 신청한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일에 현역 입대를 신청한 사람은 3월부터 6월 사이 입영일을 선택해 입대한다.
2460명 중 아직 현역 입대를 신청하지 않은 의대생들도 3월부터 8월 중 현역 입대를 신청하거나 혹은 7·8월에 의무병에 지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의대협은 설문결과를 공유하며 “(복귀 후) 강제적인 압축 수업에 대한 예상 심리, 군의관과 공보의에 대한 국가의 임의적 차출이 가능하다는 걱정이 (이번 설문 결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는 동맹휴학으로 휴학이 허가된 건이 없는 만큼 의대생들이 다시 학교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19일 오전에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 의향와 관련한 질의에 “아직 동맹휴학에 대해서는 허가된 것이 한 건이 없기에 (동맹휴학을 했다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학생들도 다시 복귀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학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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