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사회장협 "의사 버린 정부, 의사도 기대 버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누구보다도 의사들이 출범을 환영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린다고 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폭군의 포퓰리즘이 대한민국 의료 종말을 고했다"며 "윤 정부는 의사를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대통령은 오늘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를 마치고 '세계 도처에선 여전히 권위주의와 반지성주의가 고개를 들고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권위주의·반지성주의·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양두구육의 전형"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의과대학 정원 배정까지 정부는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신속함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졸속 마무리했다"며 " '강 대 강' 대치라고 하지만 의료계는 정부가 휘두르는 무지막지한 권력 앞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이를 "폭군의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일체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과 이해, 설득의 과정이 없다. 윤 정부는 의사를 국민으로 보지 않고 타도해야 할 거대악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사는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도 윤 정부 출범을 환영했다.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기대를 버렸다. 종말을 고한 대한민국 의료는 정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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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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