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정 발표 이후 원점 재논의를 촉구하는 의료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14만명 의사들은 의대 정원 2,000명을 확정한 20일을 대한민국 의료붕괴 기점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의사 악마화 작업으로 인해 국민과 의사의 신뢰관계는 철저하게 파괴됐으며 이는 곧 진료 현장에서 다양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협은 “전공의 대규모 사직과 의대생 유급 사태는 부당한 정책에 대한 저항이고 괴멸적 의료 환경과 열악해질 의학교육이 불 보듯 뻔한 현실에 자발적이고 적법한 개인의 선택”이라며 “최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은 화풀이에 비견될 만 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실현 불가능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했고 사태는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변하고 있다”며 “의사들의 반대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국민 건강권과 의료 질서를 철저히 파괴했다. 앞으로 발생하게 될 의료 질 하락과 의료 재정 파탄 등 책임은 오롯이 윤석열 정권에 있음을 명백히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진정으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것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