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해 ‘노인 혈액암’으로 알려진 희귀 혈액암 ‘다발골수종’.최근 희귀질환인 ‘다발성골수종’ 국내 환자 수가 크게 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다발골수종 치료제들이 개발돼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치료에도 병의 진행이 빠르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신약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 등에서 보여주는 다발골수종 치료의 키워드는 바로 ‘3제 병용요법’입니다.재발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표가 없어 못 본다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에는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 발병 사실을 멤버들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영화 속의 그가 담담해 보이는 것은 ‘에이즈=죽음’이라는 당시의 인식을 받아들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만약, 프레디 머큐리가 10년 늦게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가 사망하고 6년 후, 에이즈의 원인 HIV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3제 요법의 시작으로 HIV는 점차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 되었다. 최근에는 트루바다의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도 등장했다.이처럼 에이즈가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된 데는 연구자와 제약
의료진이 스타틴, 에제티브 등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쓰는 이유는 LDL-C 수치를 낮춰‘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실제로 LDL-C 수치를 30% 낮추면 관상동맥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30% 감소되는 등의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죠.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있듯, 적극적인 LDL-C 감소 노력에도 뇌졸중, 심근경색과같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겪은 환자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어려웠습니다.실제로 ASCVD 환자의 80%는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지질 관
올해 7월 전북 익산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에서는 술에 취한 환자가 응급실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9월 서울 A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1년차 전공의 B씨의 뺨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고, 같은 달 지방 소재 C병원에서는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웠던 가해자가 흉기를 들고 병원을 찾아와 의료진을 위협하는 일도 있었습니다.응급실 의료진 폭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에만 응급실에서 582건의 폭행, 폭언, 욕설위협, 위력, 기물파손, 협박 등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부분 환자(82.5%)
2013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마취로봇 세다시스.FDA 승인을 받은 이 로봇은 수면마취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할 것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퇴출당하고 말이다. 일자리 존속을 염려한 마취과 의료진들의 집단 반발 때문이었다.이 사건은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세다시스의 실패는 4차 산업혁명의 진행 과정 중 일시적인 좌절에 불과하다. 이 거센 바람은 언젠가 마취과를 비롯해 병원 전반에 불어닥칠 것이다.진단과 치료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의사를
췌장암에 걸린 김철수(가명)씨는 지난 2007년 췌장을 다 들어내야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췌장암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비싼 소화제’였습니다.췌장을 모두 제거한 김씨는 인슐린 주사 외에 소화제인 ‘췌장 효소제(Pancreatic enzyme)’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화제가 인슐린 주사보다 비싸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췌장이 없는 김씨는 췌장효소 농도가 높은 ‘노자임캡슐4000’과 같은 소화제를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달 약값만
‘액토스’란 약이 있습니다. 무려 15년 전 나온 당뇨병 치료제죠.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이 약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액토스는 피오글리타존이란 성분의 TZD(Thiazolidinedione) 계열 약제입니다. 첫 등장 당시부터 ‘인슐린 저항성 개선’·‘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개선’이란 기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요. 베타세포 기능 보전과 회복은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2006년 같은 계열 약제였던 아반디아의 심혈관계 안전성 논란이 액토스로까지
♪간질간질 ♪콜록콜록 ♪독감바이러스♪콧물 줄줄 ♪열이 펄펄 ♪독감 바이러스요즘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독감 예방송’입니다.백신기업인 사노피파스퇴르가 독감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에 개발, 배포한 캠페인송입니다.매년 전세계에서 300만~500만 건의 중증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도 연간 29만~65만명이 될 정도로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입니다.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매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노피파스퇴르가 캠페인송을 배포한 이유입니다.‘독감 예방송’에서 말하듯 독감을 예방하는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난임의 요인에는 남성 및 여성의 환경•습관적 요인, 호르몬의 문제, 유전적 요인, 자궁 이상 등이 있다..국내에서는 2015년 전체 기혼자 가운데 난임 경험이 있는 비율이 전 연령대 통합 13.2%, 30~34세 18%, 35세 이상 27.5%인 것으로 나타났다.1995년 첫 허가를 받은 고날에프는 이러한 난임치료에 23년간 사용되며 270만명의 아이의 탄생에 일조했다..고날에프는 배란을 유도하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난포자극호르몬(r-
치매 예방과 관리, 약물 치료만 답일까요?2017년 한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치매 환자는 약 7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그렇다면 치매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일반적으로 약물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약물 치료만이 최선은 아닙니다.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을 통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상당수 치매 약물들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치매에는 비약물 치료가 가장 좋은 출발점이며 효과적일 수 있다.”비약물 치료인 기존의 인지치료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
항인테그린제제 '킨텔레스'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몸 전체에 작용하는 기존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킨텔레스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백혈구가 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장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약물입니다.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그 생물학적 기원과 관계없이 염증반응의 원인이 되는 백혈구가 장으로 너무 많이 유입되어 병의 진행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킨텔레스는 백혈구의 장 유입 신호체계인 ‘α4β7 인테그린’에 결합,
"미국에서 노가다로 불리는 직업."내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평범하지 않다.의사 친구들도, 환자의 가족도 심지어 남편도..."어떻게 이런 일을 해?", "어떻게 시신과 일할 수 있지?"모두가 경악하는 나의 직업은 검시관.죽음의 원인을 밝히려 시신을 부검한다. 때론 사망 사건 현장을 조사한다.자살, 사고사, 자연사, 치료합병증, 원인 불명...도시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매일 누군가 사망한다.노가다라고 불릴 만큼 미국에서도 힘든 일이지만, 뼈 하나하나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긴 이 직업이 좋다.초짜 검시관 주디가 뉴욕에서 2
‘20세기 흑사병’, ‘타락한 인류를 향한 저주’.불과 30년 전만 해도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죽음의 병’이라고 불렸습니다.하지만 오늘날 HIV/AIDS 환자는 꾸준한 치료제 복용을 통해 일반인과 비슷한 수명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단, 치료제를 꾸준하게 복용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HIV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체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HIV 환자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기 위해 꾸준하게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HIV